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쾌속질주’… 전방위 행정지원 덕보나…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쾌속질주’… 전방위 행정지원 덕보나…
원활하고 빠른 구청지원에 정비사업 탄력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4.05.0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재개발·재건축백서’ 출간…‘아카데미 의무이수’ 시행
공무원 실무역량 높이는 ‘이츠정비타임’ 공식 출범

정비사업 속도 붙은 서대문구
가재울7, 촉진계획변경 확정되면 시공자 선정 
홍은1, 정비업체 입찰…홍은13, 2026년 준공 
홍은동 8-400일대도 정비계획수립·지정 눈앞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최근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신속하고 성공적인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어 서대문구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문구는 올해 초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정리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백서’를 전국 최초로 펴내고, 조합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정비사업 아카데미 의무이수제'를 시행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 담당 공무원의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학습동아리인 ‘이츠정비타임’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인허가 관청의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서대문구에 위치한 현장들이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핵심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재울·북아현·홍제촉진지구 재개발에 속도 붙여

가재울뉴타운 9개 구역 중 대부분의 구역이 입주를 마치고 현재 2개 구역만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중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가재울7구역은 추진위 구성 15년 만인 지난 2022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해당 구역은 지난 2007년 5월 추진위 승인을 받았지만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해 2019년에는 구역 해제 위기도 겪었다.

추진위 구성 후 구역지정을 받은 경우 일몰제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제 위기에서 벗어났다. 현재 조합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확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재울8구역은 경의중앙선 가좌역 인근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지난 2022년 11월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자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신축 후 ‘DMC가재울아이파크’로 재탄생한다.

북아현뉴타운 5개 구역 중 북아현 2, 3구역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알짜 입지로 주목받는 구역이지만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를 두고 고심이 깊다.

관리처분계획을 준비 중인 북아현2구역은 최근 공사비를 3.3㎡당 490만원에서 748만원으로 증액함에 따라 조합원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사업성 악화를 우려해 ‘1+1공급’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1+1을 신청한 조합원들과의 갈등뿐만 아니라 인허가권자인 서대문구청과의 갈등이 생겨,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아현3구역은 잦은 고소 고발로 인해 끊임없이 잡음이 일다 지난달 기존 집행부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해당 구역은 2008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같은 해 9월 조합을 설립했다. 201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속도를 내는 듯했으나 앞선 조합장 비리 문제 등으로 10년간 사업이 지연됐다.

지연된 시간만큼 사업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합원 분담금 상승이 우려된다. 조합은 연내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접수를 목표로 한다.

홍은1구역은 뉴타운사업 추진에 따라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사업 정체로 2016년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지난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추진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재정비촉진계획안이 통과됐다. 올해 1월에는 SH를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 받고 현재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 중이다.

홍제2구역은 2005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2015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다가 지난해 12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이 통과됐다. 구청에 따르면 조합은 현재 사업시행계획인가 전 통합심의를 준비 중이다.

▲신통기획, 공공재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 활발

지난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된 홍은동 8-400 일대는 지난해 7월 신통기획안이 확정되고 현재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정비구역 지정 공람을 마치고 도계위 심의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곳은 지난 2009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이 구역해제를 요청해 2013년 10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1·2종(7층)이 혼재돼 있고 북한산 고도제한으로 개발에 어려움이 있지만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에 동력을 얻었다.

오는 5월 일반분양을 앞둔 홍은제13구역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20년 2월 시공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준공 후 명칭은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다.

조합은 기존 시공자였던 라인건설과의 시공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지난해 9월 패소 판결을 받고 항소를 진행 중이다. 조합은 2011년 현대건설, 2015년 일성건설을 거쳐 2017년 라인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 과정에서 아파트 브랜드와 마감재 문제, 대여금 및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오다 2019년 10월 라인건설과 계약 해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 3월 정비구역 지정, 같은 해 9월 조합을 설립하며 2011년 4월 사업시행계획인가, 2018년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2021년 7월 착공에 돌입했다.

‘해링턴플레이스’로 준공된 홍제제3구역은 지난 3월 준공인가를 득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사용허가를 받아 입주했으나 정비기반시설(도로) 보완이 필요해 준공인가가 지연됐다. 이로인해 그동안 등기 미생성으로 주민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 이전고시 절차 등을 통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전문관리인 체제로 사업을 추진 중인 연희1구역은 4년여간 지체됐던 명도소송을 끝내고 이달 초 이주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역은 지난 2004년 9월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지만집행부 비리 등으로 내부 갈등을 겪으며 20년 가까이 사업이 지연됐다.

2020년 7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득했으나 이주 과정에서 명도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다 지난해 7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전문관리인을 선임했다. 조합은 앞으로 변경된 설계에 대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하고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한다.

홍은1구역과 같은 날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연희2구역은 지난 3월 13일 S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 받았다. 해당 사업지는 2011년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1종·2종(7층이하)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2015년 지정이 해제됐다.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동력을 얻어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됐다.

2026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인 영천구역은 지난 2008년 3월 조합설립인가, 2011년 4월 사업시행인가, 2017년 3월 반도건설을 시공자로 선정 후 2021년 2월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2022년 11월 착공을 했다. 준공 후 ‘경희궁 유보라’로 재탄생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충정아파트가 위치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지난 1979년 9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되고 2008년 4월 추진위 구성, 2009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 지정됐으나 2019년 충정아파트를 문화시설로 보존하는 방안이 제시되는 등 2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지난해 충청아파트는 철거가 결정됐다.

▲대부분의 재건축사업 준공하고 현재 3곳만 진행

1년간 공사비 협상을 진행해 온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최근 시공자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협상을 일단락 짓고, 연내 이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2020년 현대건설과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 512만원이었으나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898만원을 요구하자 조합은 수차례 협의 끝에 3.3㎡당 784만원으로 합의를 마쳤다.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한 북가좌제6구역은 지난 2월 최고 24층에서 34층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신축 가구수가 2,000가구를 육박하는 대규모 사업지로, 지난 2021년 시공자 선정 당시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과열 경쟁으로 화제가 됐었다. 결국 DL이앤씨가 시공자로 선정됐다.

해당 구역은 지난 2006년 11월 추진위를 구성, 2014년 5월 정비구역 지정, 2020년 2월 조합을 설립하고 그해 1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 교수들이 많이 살면서 ‘교수촌’으로 불려 온 홍은제5 재건축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8년 1월 추진위을 구성하고 2009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이듬해 6월 조합을 설립하고 12월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재건축을 반대하는 비대위와 조합설립무효소송으로 12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 2022년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으며 사업이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기존 16층, 540가구에서 25층, 630가구로 정비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했으며 오는 5월 심의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