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3구역 재건축, 2기 집행부 구성… 안중근 조합장 재임
압구정3구역 재건축, 2기 집행부 구성… 안중근 조합장 재임
감사·이사 등 2기 집행부 11명 구성 완료, 안 조합장 체제 '굳건'
정비계획·조합정관 변경은 부결… 2기 집행부 선결과제
  • 최진 기자
  • 승인 2024.04.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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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이 2기 집행부 구성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과열경쟁 논란이 일었던 임원선출 안건에서는 안중근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임에 성공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조합(조합장 안중근)은 지난 6일 오후 2시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임원 선출을 겸한 이번 정기총회는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현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민심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3,914명 중 서면결의서를 낸 조합원을 포함해 총 2,392명(61.1%)의 조합원이 의결권을 행사했다. 총회장에는 573명(14.6%)의 조합원이 직접 참석해 총회 안건에 대한 질의 및 설명을 들었다. 총회에는 3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정비계획 변경(안) 입안 제안 신청 승인 건 △조합정관 일부 개정(안) 승인 건 △조합 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출 건이다.

이날 총회의 핵심 안건인 조합임원 선출 안건에서는 기존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반면, 감사·이사에 대해서는 이른바 ‘337 프로젝트(전용면적·분담금 30% 감소, 입주 7년)’로 뭉친 일부 임원들이 선정되면서 향후 사업추진에 대해 견제와 검토가 강화될 예정이다.

임원선출 결과는 세부적으로 조합장에 △안중근 현 조합장이, 감사에는 △이우복 △정병욱 씨가, 현대1~7차 이사에는 △이승호 △최범수 △정완성 △차동언 △박종훈 씨가, 현대10~14차 이사에는 △장성우 △손성빈 후보가, 상가에는 △이세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반면 정비계획 변경안 입안제안 신청과 조합정관 일부 개정안건은 모두 부결되면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장투표에서 200여 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따른 정비계획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서 발표된 정비계획 변경안은 준주거획지 1만5,000㎡를 축소시키고 제3종일반주거획지가 1만8,000㎡를 확대하는 내용이었다. 또 단지를 양분하면서도 한강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에서 논현로변으로 조정, 여기에 압구정역 7번 출구를 신설해 생활편의성을 높이는 계획안이 담겼다.

이밖에도 △한강보행교 등 토지‧건축물 기부채납 감소 △3종획지 상한용적률을 8%가량 상향(기준용적률 4%상향) △전용면적 85㎡ 초과세대 비율 상향 △압구정초등학교 이전 △압구정교회 이전 등 사업성과 생활편의성을 높이는 개선안들이 다수 상정됐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모두 부결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조합정관 변경은 당연히 바뀌어야 할 사안인데 불구, 반대표가 나온다는 것이 의아스럽다”라며 “단지를 양분하는 공공보행통로 이동과 한강보행교 기부채납 부담감소 등 사업성을 향상시키는 다수의 내용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임원선거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이른바 ‘묻지마’식 반대표가 모아져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정비법'에 따른 조합원 2/3 동의 기준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높은 허들로 작용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결국은 조합원들과의 추가적인 소통을 통해 새 집행부가 풀어내야 할 우선과제가 주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중근 조합장은 “여러 난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집행부에게 신뢰와 지지를 이어주신 조합원들의 뜻에 깊이 감사드리며 2기 집행부가 풀어내야 할 과제를 성실하게 준비하고 성취해 나가겠다”라며 “압구정 대장지구의 명성에 걸맞게 대한민국의 새 주거문화 개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의 프리미엄과 더불어 신속한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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